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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서 어느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을 하는가는 매우 중요하다.

전개되는 상황이 내가 감정이입한 주인공에게 반드시 좋으란 법은 없기에

인물A에 감정이입을 한 경우, 극이 진행됨에 따라 통쾌하겠지만

인물B에 감정이입을 한 경우엔 마음 조리고 두려울 수도 있다.

일단 한 인물에 감정이입을 하면 그 이후로 다른 인물에게 옮겨가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기에 내가 감정이입할 인물의 선택은 중요한 문제다.

대부분의 경우, 이 선택은 의지대로 되지 않지만.




커피프린스에서 채정안에게 감정이입을 했던 사람은

이선균이 윤은혜에게 흔들리는 모습에 마음 아프고

공유와 채정안의 허물없는 관계에 편안해 했겠지만,

윤은혜에게 감정이입을 했던 사람은

윤은혜에 대한 이선균의 흔들림에 마음 설레이고,

채정안에 대한 공유의 허물없는 행동에 속상했을거다.




태양의 여자 1회부터 난 김지수에게 감정이입을 해버렸다.

얼마 전 친구과 이 드라마에 대해 잠깐 이야기를 하다가

이 친구가 윤사월에게 감정이입을 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극이 진행될수록 윤사월이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면서

이 친구는 드라마 볼 재미가 난단다.

하지만 초장부터 김지수에게 감정이입을 한 나에겐

점점 궁지에 처하는 와중에도 살아남으려고 발버둥치고

그 가운데 사랑 받으려 하고 사랑을 잃을까 불안해하는

김지수의 모습에 마음이 조마조마한다.

그녀의 나쁜 행동조차 미워할 수 없 수 없고

연민이 느껴져서 마음 아프다.

주변 사람들이 보듬아 주었으면 그녀가 그렇게 독해졌을까 싶고.




애초에 내가 왜 그랬을까?

김지수가 몇안되는 좋아하는 여자 배우여서?

그런데 말이지, 보면 볼수록 윤사월이 맘에 들어가는

나를 발견해 ㅡ.ㅡ;;;; 이를 어쩜 좋아

천성적으로 착하고 낙천적이고, 위급한 상황에서 더 힘이 나는 점은

나와 너무 같은 부분이고,

누구와 있어도 잘 어울리고, 어른들과도 여려움 느끼지 않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점은

내가 앞으로 살아가면서 배우고 싶고 가지고 싶은 부분이다.




그래서 결론은 말이지.

김지수(신도영)이든 이하나(윤사월)이든

둘 다 미워할 수 없고 공감가는 두 인물을 묘사한 김인영 작가 정말 대단해!

비록 작품으로부터 추론하는 작가가 직접 만나면 깨는 경우가 많지만,

김인영 작가의 인물에 대한 통찰만으로도,

이 분은 꼭 언니 삼고 싶은 느낌을 받는 달까.

언젠가 만나보았음 좋겠다.

언니 최고에요.




by Lain | 2008/07/19 13:30 | Slowalk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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